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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글을 읽으면서 발에 주목하기
당신의 발에 초점을 두라. 발이 지금 있는 그곳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알아차리라. 이제 다음에 나오는 글을 읽으면서, 발에 대한 마음챙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라.
메리에게는 양 한 마리가 있었네.
그 털은 눈과 같이 희었네.
메리가 어디를 가든지
양은 그녀를 따라다녔네.
어느 날 양은 메리를 따라 학교에 갔네.
이는 교칙에 어긋난 것이었네.
학교에서 양을 보자
아이들은 웃으며 놀랐네.
당신은 이 동요를 읽으면서 발에 대한 마음챙김을 유지할 수 있었는가? 당신의 주의는 동요와 발 사이를 왔다갔다 하였는가? 기억날 때만 가끔씩 발을 알아차렸는가? 혹은 동요를 읽는 동안 발을 주의 깊게 알아차릴 수 있었는가?
이 연습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흥미롭다. 먼저, 이 연습은 우리의 주의를 반으로 나누어 동요를 읽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발을 알아차릴 것을 요구한다. 이 연습은 또한 우리가 때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서 다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당신이 자신의 우울이나 불안, 열등감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갈 때, 당신은 종종 그 순간에 자신에게 다른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 있다. 그 이야기가 그 순간에 당신이 주목하는 유일한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심리적 고통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바로 그 시간에, 당신은 또한 자신의 손, 발, 실내 온도 또는 자신과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다른 요인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연습의 목적은 당신이 처한 고통을 잊어버리거나 무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에 주목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오히려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의도적이면서도 유연하게 그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연습하기 위해서 자신의 발에 초점을 둘 수 있다.
당신은 신문을 읽으면서, 또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와 같은 연습을 할 수 있다. 당신이 주의를 기울일 어떤 구체적인 대상을 고른 다음, 읽는 데 주의를 기울이면서 동시에 그 대상에도 초점을 둘 수 있는지 살펴보라.
명상
모든 주요 종교나 철학적 전통에서는 관찰하는 자기의 개념을 탐구해 왔다. 사람이 스스로 더 많이 알아차릴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많은 수행들이 개발되어 왔다. 이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수행의 하나가 바로 마음챙김 명상이다.
서구 문화에서 명상은 명예롭지 않은 오해를 받고 있다. 서구 사람은 명상을 두 가지 시각 중 하나로 바라보는 듯하다. 하나의 시각은, 명상을 어떤 불가사의한 형이상학적인 수행으로서 정상적인 일상에서 실천하기에는 너무 난해하고 비밀스러운 것으로 보는 것이다. 또 하나의 시각은, 명상을 조용히 자리에 앉아 평화로운 감정이 부드러운 바다물결처럼 온몸을 감싸도록 함으로써 깨달읆에 이르게 되는 수행으로 이해하는 듯하다. 우리 모두를 위해 또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
명상에 대한 이러한 인식들은 어느 것도 유익하지 않다. 선불교에는 서양의 많은 수행자들이 '단지 않아 있기(just sitting)'라고 지칭하는, 좌선이라 불리는 명상의 형태가 있다. 즉, 그저 앉아 있는 것이다. 평화의 물결이 당신을 감싸기만을 기다리지도 않고 신비한 요소도 없이, 앉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just)'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당신이 단지 않아 있을 때엗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호흡을 멈출 수 없다. 배고픈 것을 멈출 수 없다. 그리고 지금쯤이면 당신이 멈출 수 없는 다른 한 가지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당신은 실로 생각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이걱이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명상에 대해 갖는 가장 큰 오해의 하나다. 사람들은 명상을 어떤 평화로운 곳에 살면서 생각하기와 느끼기를 멈추게 되는 방법쯤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명상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명상을 수행하는 동안에도 고통의 감정이나 생각, 신체 감각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그라나 당신은 그것들이 오고 가는 것을 그저 지켜보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오랫동안 조용히 앉아서 당신의 마음과 몸이 만들어 내는 것을 그저 지켜보는 것은 수용, 탈융합 그리고 현존하기를 연습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이 장에 나오는 다른 활동들과 결합하여 활용한다면, '단지 앉아 있기'는 당신이 자신의 마음챙김 연습을 개발해 가는 데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Steven C. Ha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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